top of page

‘그리드(GRID)’를 다시 묻다... 이교준·홍승혜·신수혁, 조형 언어로 직조한 새로운 시선

더 프레스 1


2025.04.12



서울 성동구의 아트프로젝트 씨오(Art Project CO)에서 오는 4월 17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이교준, 홍승혜, 신수혁이 참여하는 기획전 그리드(GRID)가 열린다. 


세 작가가 독자적으로 구축해온 조형 언어를 통해 ‘그리드’라는 형식적 틀의 다층적인 해석과 미학적 확장을 탐색하는 자리다.


전시 제목인 ‘그리드’는 현대미술의 구조적 언어이자 시지각적 체계를 뜻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의 ‘그리드’는 단순한 형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각각의 작가들은 평면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리드를 해석하고 확장한다.



이교준은 ‘수직과 수평’이라는 최소한의 언어로 물리적 캔버스를 넘어선 공간 개념을 탐색한다. 반복과 분할을 통한 깊이 있는 화면 구성은, 단순함 속에 본질을 담으려는 작가의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홍승혜는 초기 평면 회화에서 시작해 입체와 설치로 확장된 작업을 선보인다. 리듬감 있는 사각형의 배열을 통해 기하학적 구조와 유기적 연결성을 동시에 구현하며, 구조 안의 생명력을 도출해낸다.



신수혁은 블루 컬러의 미묘한 톤 변화와 정밀한 그리드 구성으로 명상적 공간을 창출한다. 빛에 반응하며 시간성과 공간성을 드러내는 화면은, 회화가 가진 고유의 감각적 깊이를 새롭게 환기시킨다.


전시는 ‘그리드’라는 보편적 조형 요소가 동시대 작가들에 의해 어떻게 해석되고 재창조되는지를 조망하는 한편, 세 작가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명진 기자 newman16@naver.com

 
 
 

Comments


bottom of page